음식은 추억이고 고향이다.

 

 

동치미 된장국

 

 

 

몇 일 전 고객님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어요.

 

"마마님 예전에 친정어머니가 끓여주셨던 동치미 된장국.

전라도에선 싱건지라고 했는데 그 싱건지 된장국

먹고 싶어 동치미 구하려는데 구하기가 힘들어요.

딱 이맘때 끓여주셨거든요.뒤져봐도 없는데 혹시 동치미 무만

구입 할 수 있을까요?"  라고.

 

"알죠 그 맛을. 저희 어머니도 그렇게 끓여 주셨어요.

가끔 저도 그렇게 국 끓여 먹습니다. 동치미 무가 조금 얼긴 했어도

먹는덴 지장 없어요 조금 보내드릴까요?."

라고 했더니 너무나 좋아한다.

 

음식 추억 떠올리며 어머니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먹을거리를 찾아주는게 고맙기까지 합니다.

 

 

 

 

 

 

 

 

3 월이면 파릇한 봄나물에 밀려 

밥상에서 멀어지는 동치미 무.

 

이 동치미 무를 친정어머니는 지짐으로

국으로 만들어 밥상 한켠을 가득 채웠었죠.

 

어렸을땐 아무 생각없이 먹었지만

50 중반을 넘어가며 그리운 음식으로 남았어요.

 

 

 

 

 

봄에 먹는 동치미는 약간 짭쪼롬하게 담가

물에 울궈서 먹거나 생수를 희석해서 먹는데요?

아무래도 봄이 되면 덜 먹게 되는건 어쩔 수 없어요.

 

짠 동치미 무는 찬물에 담가 우리거나

빠르게 먹고 싶으면 채썰어 물에 담그면 되요.

 

 

아무 재료도 넣지 않고

된장과 쌀뜨물에만 끓였던 동치미 된장국.

 

저는 멸치육수에 끓여봤습니다.

 

 

이 국물의 특징은 된장을 많이 풀지 않고

된장 기 만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다시마가  있는데 깜빡 했어요.

건표고 ~4개, 다시멸치 10 마리 정도 준비했어요.

 

 

 

 

 

동치미 무는 채썰어줍니다.

오른손이 안보이는 건 사진 촬영중이라 그럽니다.^^

 

 

 

 

 

마음이 바쁘면 채썰기도 삐뚤빼뚤

맛만 있음 되죠 뭐^^

 

 

 

 

 

건표고가 들어가니 향이 좋네요.

보글 보글 다시물이 끓기 시작...

다시마는 나중에 넣었죠.

 

 

 

 

 

 

멸치만 건져내고 된장을 풀어줍니다.

콩 건더기 없이 맑게 끓이려 걸렀어요.

 

친정어머니는 그냥 하세요.

 

 

 

 

동치미 무채 넣고 끓이기 시작..

 

 

 

 

 

 

 

 

육수 넉넉히 잡아 손톱만큼 내려가게

끓여줍니다. 이렇게 끓여도 동치미 무는 아삭거린다는거.

 

 

마늘 조금 넣고요.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도 넣어요.

 

 

 

 

 

있는 파 송송 썰어 넣었어요.

 

싱거우면 간장이나 소금으로 하지만

어즈간하면 삼삼하게 드시는게 좋아요.

 

 

 

 

 

별다른 재료 없이 끓여낸 동치미 된장국.

 

고향의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추억의 음식입니다.

 

 

냉장고 한켠에 울고 있는 동치미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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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poyayj.tistory.com BlogIcon 쑤기언니 2016.03.06 10:00 신고

    아~~~독특한 된장국인데요,,
    동치미로 끓일 생각은 못한,,, 고향이 기리워지는 엄마의 손맛~
    느껴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mamanim.tistory.com BlogIcon 경빈마마 2016.03.08 17:22 신고

      네에 친정어머니에게 배운 겁니다.나이드니 어느새 친정어머니 음식을 하고 있더라구요

  2. 2016.09.20 21:33

    비밀댓글입니다

  3. 지현 2017.02.16 00:16 신고

    저희엄마가 끓여주시던 싱건지국!ㅋㅋ 저도낼해먹으려구요^^ 인터넷검색에 딱하나뜨네요ㅎ


엊그제 걸레를 삶다 이 세주대야를 한참 쳐다봤어요.
마당 한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 두었다 생각날때 마다 꺼내쓰는 양은대야 입니다.
6년 전인가요?

친정에서 담근 멸치젓갈 택배가 온적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5월이면 젓갈 담근 통이 몇 통씩 오지만 젓갈을 비롯
된장 간장등 무겁디 무거운 것들만 택배로 왔었어요.

그 날도 택배기사님은 젓갈통 몇 개를 내려놓더니 다시 차로 가는 겁니다.
그러더니 택배 박스 틈바구니에서  거의 고물상에서나 주워왔을 법한  대야를 꺼내오며

"세상에 택배 배송 몇 년 해봤지만 이런것까지 보낸 사람 처음 봤어요~." 라며
건네주는 겁니다.

그 때 그 순간은 어머니의 어이 없음에 배꼽잡고 웃었지만
세월이 흐를 수록 웃음보단 알 수 없는 마음에 한 참 바라보게 되요.

IMG_5755.jpg

그게 바로 이 세수대야랍니다.
누가 봐도 고물상에 가야할 대야의 모습.

살림은 잘 못하지만 시어머님이 쓰시던 그릇이나 친정어머님이 주신 그릇은 어즈간하면 구멍날때까지 쓰는 편입니다.
알뜰해서기 보다 쓰는데 불편함이 없으면 괜찮다~라는 생각을 가지기에 그럴겁니다.

그리고 이쁜 그릇에 신경쓰며 살 여가도 없었구요.

IMG_5752.jpg

이 스티커 자국이 송장이 붙어 있던 자리랍니다.

자주 쓰지는 않지만 마당에서 가끔 걸레 삶을때 쓰는지라 그때마다
택배로 온 세수대야~ 참 엄마도 못말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 당시 친정어머니 전화로 그러셨어요.

"야야~살다보면 새 살림도 필요하지만 묵은 살림도 필요한 것이다.
니네 식구 많응께 빨래 삶을때 써라~." 그러셨던거 같아요.

"우리집 빨래 삶을 그릇 많이 있어요~." 라고 했더니
"놔두면 다 쓴다~ ."  그러셔서  "네에 알았어요~."  그랬던거 같아요.

IMG_5750.jpg

이 양은대야에~부담없이 걸레를 삶으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 양은대야를 보내주신 친정어머니는
얼굴에 근심 한 가득 온 몸이 아파 죽겠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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